'女風 코레일', 최연혜 사장 취임후 여성 간부 급증

왼쪽부터 김은화 용산역장, 박현정 공주역장, 홍영신 원주역장.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남성적인 기업문화를 가진 공기업에 여성의 섬세한 감성 바람이 불고 있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우수한 여성 관리자를 꾸준히 발굴하고 양성한 결과 전체 관리자 중 분야별 팀장을 비롯한 여성 간부가 2013년 193명에서 올해 226명으로 17% 가량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코레일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인 최연혜 사장 부임 이후 여성 관리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주요 보직에 배치하고, 정기 인사에 여성 간부를 일정 비율 할당해 집중 양성한데 따른 결과다.활동영역도 과거 관리업무에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마케팅과 감사 등 주요 요직에 전진 배치되면서 조직 내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유리천장을 뚫은 여성 간부들로는 한국철도 113년 만에 첫 여성 서울역장으로 임명됐던 김양숙 고객서비스 처장과 감사실의 수석 처장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박영숙 감사기획처장이 대표적이다.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철도하면 남성적 이미지가 강하지만, 철도는 서비스 업종의 특성상 여성의 섬세함과 친화력이 필수적인 조직"이라며, "여성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확대해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여성의 감성적인 요소와 창조적인 상상력이 발휘되면서 조직 변화와 혁신의 원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친화력을 기초로 한 직원과의 칸막이 없는 원활한 소통이 조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역무 부문의 여성 관리자의 역할을 강조했는데 전국 주요 역에 발탁된 여성 역장이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2014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에서 공사 창립 이래 최고 점수인 93점을 획득하는데 크게 일조했다는 것이다.코레일이 꼽은 여성 역장의 대표 주자는 김은화 용산역장, 박현정 공주역장, 홍영신 원주역장 등이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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