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반기 SSAT 실시…하반기 서류전형 부활

취준생 비장한 각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

12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응시생들이 고사장을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그룹)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하반기부터는 서류 전형을 통과해야 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어요. 꼭 붙었으면 좋겠습니다."12일 삼성전자·삼성SDI등 삼성그룹 17개 계열사는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3개 지역에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했다. 이날 오전 일찍 시험이 열리는 단국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에는 수험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시험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찌감치 집을 나선 수험생들은 마지막까지도 직접 작성한 메모 등을 보며 시험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일부 학생들은 부모들의 배웅을 받으며 고사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험장에 들어서기 직전 맞잡은 손이 취업난을 실감케 한다. 이번 시험이 두번째라는 취업준비생 김씨(29세, 남)는 "하반기 부활하는 서류전형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 같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라며 "지난해 시험에 한번 떨어졌을때 가족들의 실망이 상당했는데 이번에는 꼭 합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상반기 3급(대졸 이상) 공채는 현행 입사 제도에서 치뤄지는 마지막 시험이다. 지금까지 삼성은 학점과 영업회화 등급 점수만 있으면 SSAT를 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시험 응시자가 10만명을 넘어서고 SSAT를 가르치는 시험 교재는 물론 학원까지 등장하자 SSAT 응시 전 단계로 직무적합성평가(서류 전형)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 하반기부터 도입된다. 이번 상반기 평가서도 별도의 에세이를 작성하도록 했다. 시험은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논리 ▲상식 ▲시각적사고(도형을 통한 추론능력 평가) 등 5가지 평가영역으로 구성되며, 총160문항을 140분 동안 풀어야한다.

12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P) 응시생들이 고사장에 앉아있다. (사진제공 : 삼성그룹)

이번 SSAT에선 역사를 비롯한 인문학 비중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문계, 이공계를 떠나 사회적으로 인문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 지난해 하반기 SSAT 상식 영역에선 역사 문제가 전체 비중의 3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추론하는 복합적 사고를 평가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갤럭시S6' 등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제품들에 대한 문제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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