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개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 '융합' 회의 가져
▲51개 출연연 기관장들이 회의를 갖고 있다.[사진제공=국가과학기술연구회]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출연연도 혁신하고 경쟁해야 한다."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에게 이 같이 주문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3일 출연연 51개 기관장이 모인 자리에서 '혁신과 경쟁'을 강조했다. 이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본관 대회의실에서는 제 1회 '융합과 협력을 위한 국책연구기관 기관장 회의'가 열렸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이상천) 소속 25개 연구기관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안세영) 소속 26개 연구기관 기관장이 참석했다. 김 전 장관은 '개방혁신을 통한 변화(Change through Openovation)'를 주제로 한 초청강연에서 51개 기관장들에게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초기 휴대폰과 최근 스마트폰을 비교하며 출연연도 그 정도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은 발전 차원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 뒤 "출연연 연구원들은 밖에서 보기엔 경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제 경쟁하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경쟁하다'란 뜻의 영단어 Compete가 '함께 추구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con petire'에서 왔듯 담장을 치우는 것만으론 부족하고 이제 진정한 의미에서 함께 추구할 것"을 역설했다.
▲김도연 전 장관
김 전 장광은 "국민에게 다가가는 출연연이 돼야 하고 화살도 여럿이 모이면 꺾기 힘들다는 의미의 '절전지훈(折箭之訓)'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인문학적 아이디어에 과학기술을 접목해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국민행복시대로 가는 성장 엔진을 마련하자는 데 의미에서 이뤄졌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융합연구 생태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융합클러스터사업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기관들에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병권 KIST 원장은 기술이 세분화·융합화되면서 과학기술계는 이미 융합이 익숙해졌는데 경제·인문, 예술 분야까지 함께 해야 진정한 융합을 이룰 수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만남의 자리를 갖자고 제안했다.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은 구체적 협력 논의를 위한 국책연구기관 기획조정실장 모임을 제기했다. 사회를 맡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윤석진 융합연구본부장은 융합클러스터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연구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장하겠다고 답했다. 이상천 이사장은 "앞으로는 과학기술만이 아니라 경제·인문사회 분야가 함께 해야 진정한 융합을 이룰 수 있다"며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과학과 인문 양 축이 힘을 합쳐 국가의 미래 70년을 이끌 성장 동력을 창출하자"고 말했다.이번 회의에는 이상천 이사장, 안세영 이사장을 비롯해 51개 기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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