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첫날 시가총액 합산 7720억원, 분할 직전 대비 30% 급락사업회사 골프존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예상…이 경우 시총 합산 증가 전망[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골프존 시가총액이 인적분할 후 30%나 빠져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분할 후 재상장한 골프존 시가총액 합산은 분할 직전 시가총액 1조1018억원 대비 30%가량이나 급락한 7720억원을 기록했다. 지주회사가 된 존속회사 골프존유원홀딩스 시가총액이 4005억원, 새로 만들어진 사업회사 골프존은 3715억원이었다.통상 인적분할을 시행하면 시가총액이 상승한 경우가 많은데 골프존은 오히려 크게 떨어진 것이다.분할 후 상장 첫날 골프존유원홀딩스는 '하한가', 골프존은 '상한가'를 각각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더 크게 분할됐던 골프존유원홀딩스의 하한가로 시가총액 합산이 더 하락했다.골프존은 '알짜사업'으로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크린골프 사업을 떼어갔기 때문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주회사인 골프존유원홀딩스는 아직 이익이 크지 않은 골프존 카운티, 골프존 유통, 골프존 리테일, 골프존 엔터 부분을 가져온 데다 분할 후 골프존 지분이 0.38%에 불과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골프존과 골프존유원홀딩스 시가총액 합산은 분할 직전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대신증권은 골프존의 가치를 1조원 이상, 골프존유원홀딩스의 가치를 4300억원으로 잡았다. 1년여 안에 골프존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으로 오르고, 골프존유원홀딩스는 4300억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중심의 회사로 순이익 850억원과 높은 배당성향이 예상돼 주가수익비율(PER) 12배와 배당성향 50%, 배당수익률 4%를 가정해 1조원 이상으로 가치를 산출했다"며 "자본총계 약 4300억원의 골프존유원홀딩스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적용해 가치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골프존이 몇 번의 상한가를 더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도 골프존은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김 연구원은 "현재 4000억원 남짓한 골프존의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인 1조원까지 오르려면 주가가 한번에 많이 올라야 하는데 가격제한폭이 15%라 더디게 주가가 오르는 것"이라며 "이에 기존 주주들의 합산 시가총액도 이전보다 아직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프존이 추가로 몇 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는 충분히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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