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세계은행이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대러 제재가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러시아 기업과 은행들의 국제자금시장 접근이 제한되고 자본 차입 비용이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 1월 보고서에선 서방의 대러 제재가 올해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또 러시아의 경제 전망과 관련,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3.8%, 2016년 GDP는 0.3%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적인 저유가 기조와 서방 제재가 지속적으로 러시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올해 러시아의 평균 인플레이션율은 16.5%, 2016년에는 8%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은행은 서방 제재가 이미 루블화 가치 하락과 물가 급등, 기업과 은행들의 자본시장 접근 제한, 소비 및 투자 심리 위축 등의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주민들도 정부의 긴축 재정과 높은 인플레율로 지난 1998~99년의 경제위기 이후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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