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어린이 사고 예방 위한 안전교육 나섰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어린이(Kids), 안전(Safety), 교육(Education)에 집중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에서 발간한 ‘2014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1/3이상인 36.2%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단순한 기부나 봉사활동에서 나아가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 대상 사회공헌활동은 미래 자원 육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활동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안전교육’ 분야이다. 사회공헌 활동으로 안전교육이 주목 받는 것은 최근 가정 안팎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한 피해를 아직 사고 대응에 미숙한 어린이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미래로 커나갈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해결방안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업계나 기업 특성에 맞는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사고를 예방하고 대처 방법을 교육하여 피해 최소화에 기여하고 있다. 기업들의 안전교육 프로그램의 특징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사고 예방 수칙이나 생활 습관 등을 교육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위기 상황 시 즉각적인 대처 방법을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은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이를 통해 안전을 위협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환기와 국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영실업 '또봇과 쥬쥬의 안전 교육' 프로그램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법과 대처법실제 어린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정과 실생활 속에서 각종 사건사고에 노출되어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영실업은 어린이의 생활 속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또봇과 쥬쥬의 안전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처음 시작된 또봇과 쥬쥬의 안전교육은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인형극, 마술쇼와 같은 프로그램 속에 전기코드, 화장실, 놀이방, 엘리베이터, 놀이터, 줄서기 등 어린이의 익숙한 생활 속 필수적 안전요소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낸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영실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600명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총 5회 진행했으며, 앞으로 대상자를 확대하여 연간 총 50곳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6000명의 어린이들에게 ‘또봇과 쥬쥬의 안전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영실업 마케팅 본부의 황미연 상무는 “또봇이나 시크릿쥬쥬와 같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하여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만족도가 높다”라며 “영실업은 앞으로도 교육을 통해 조기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하여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6월 ADT캡스의 경호팀은 경기 안양시 안양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안전 예방 교실인 ‘세이프티 스쿨’을 실시했다. 세이프티 스쿨은 어린이들 위해 보다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ADT캡스 전문 경호원들이 생활 속에서 어린이들이 처할 수 있는 위험 상황과 이에 대한 대처법을 소개하고 어린이들은 활용 가능한 호신술을 실습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자동차 업계가 발 고 나선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부터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까지 어린이 교통안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어린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프로그램인 ‘키즈현대’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어린이 안전 퀴즈왕을 선발하는 ‘대한민국 어린이 안전 퀴즈 대회’를 비롯하여 어린이 필수 안전 학습 프로그램 ‘어린이 안전짱’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뿐 아니라 키즈현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어린이에게 유익하고 흥미로운 안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2005년부터 펼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스쿨존 만들기 SLOW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해 11월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엔지와 함께하는 교통안전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서울 용산구 소재의 금양초등학교의 고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교통안전체험교육은 학교 강당에 교통 안전 체험장을 설치하여 어린이 들이 직접 교통 안전 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들은 체험장에 설치된 ‘사고상황조사Zone’, ‘안전지도 제작 zone’ 등의 체험존에서 사고 원인 유추 및 야간보행 시 주의 사항, 안전 습관 숙지 등 교통안전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메르세데스-벤츠는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키즈’를 운영하고 있다. 독일 본사에서 개발한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인 모바일키즈는 국내 교통상황 및 실정에 맞게 현지화하여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에는 사고 예방은 물론 사고 시 위기 대처방법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 또한 볼보 트럭 코리아는 지난 해 10월 2회를 맞은 어린이 ‘투명우산 캠페인’을 진행, 동탄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로교통 안전 수칙 및 운전자 사각지대 등 대형 트럭에 대한 안전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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