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리스와 일명 트로이카로 불리는 국제 채권단 간 기술적 협상이 거의 진전을 보이지 못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관계자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와 트로이카는 지난 11일부터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기술적 협상에 돌입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이뤄진 트로이카는 협상과 관련해 거의 정보를 얻지 못 하고 있다.협상단 관계자들은 그리스 정부 재정 상황 등 구제금융과 관련된 핵심 사항에 대한 정보를 거의 얻지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그리스 정부는 트로이카 협상단과 그리스의 재정 상황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오는 19~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문제가 논의되기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기술적 협상에서 그리스의 기본 입장은 트로이카의 협상단에 협력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트로이카 관계자들은 이같은 그리스 협상단의 태도와 관련해 그리스 협상단이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전혀 깨닫지를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로이카 협상 대표단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얼마 안 되는 정보로 파악한 결과 그리스 정부 자금이 향후 몇 주 내에 소진될 것이며 또 정부 재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새로운 법안은 일단 보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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