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풍산회장 사극 ‘징비록’ 후원하는 까닭은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김혜민 기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서애 류성룡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KBS 사극 ‘징비록’을 후원하고 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

16일 재계에 따르면 풍산그룹은 류 회장 지시로 ‘징비록’ 후원에 나섰다. 풍산 관계자는 “서애선생기념사업회로부터 연락이 와 검토를 거쳐 후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풍산은 구체적인 후원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서애 류성룡(1542∼1607)의 13대손이다. 류 회장의 부친인 류찬우 풍산 창업주는 사명을 본관인 풍산에서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류 창업주는 생시에 “선조에 누가 되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곤 했다. 류 회장은 류성룡이 집안의 대표적인 인물인 데다 드라마 주제인 국방이 방위산업체인 그룹의 사업 영역이어서 후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집안의 크고 작은 일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 서애 후손들은 안동 하회마을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류 회장과 풍산은 방위 분야에서도 다양한 공헌 활동을 펴고 있다. 1980년 4월 육군사관학교에 류성룡의 호에서 이름을 붙인 체육관 ‘서애관’을 설립했다. 2013년에는 이 체육관을 증축했다. ‘징비록’은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이 쓴 임진왜란 전란사다. ‘징비’는 ‘환란을 교훈 삼아 후일 닥쳐올지 모를 우환을 경계토록 한다’는 뜻이다. 징비는 중국 고전 ‘시경’에 나오는 문장인 ‘여기징이비후환’(予其懲而毖後患ㆍ내가 징계해서 후환을 경계한다)에서 따온 단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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