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 입찰 참여'(상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이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 입찰에 뛰어들었다. 대한항공은 24일 입장자료를 통해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입찰 참여로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 도입 사업인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을 국내 항공산업 발전의 전기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측은 "'진정한 기술자립'과 '최신예 쌍발전투기 전력화'라는 이번 사업의 핵심에 가장 부합하도록, 에어버스와 공조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F-5 제공호 전투기, 500MD 및 UH-60 군용 헬리콥터 등을 성공적으로 생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용기 성능개량사업을 비롯해 5톤급의 대형 전략무인기까지 설계/개발하는 등 시스템 인테그레이션 능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우리 군이 원하는 동급 유일의 최신예 쌍발전투기인 유로파이터를 개발한 업체다. 또 다목적 선미익-삼각익(Canard Delta Wing) 적용, 고속 선회기동성, 압도적인 무장 능력과 우월한 항공전자전 능력 등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미국의 수출승인(E/L)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되고 기술 이전 또한 용이함은 물론, 사업 참여국인 인도네시아와 항공기 공동개발 경험 보유 및 외교적 장애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에어버스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한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강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핵심기술 이전을 실현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한국형 프로젝트만이 아닌, 세계시장을 이끌어나갈 전투기 개발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대한항공 측은 "우리 군이 요구하는 성능 이상의 최신예 전투기를 전력화 일정 내에 개발함은 물론, 자주적 성능개량능력 확보, 첨단 신형엔진 제시, 전자식레이더 및 전자전장비 등을 포함해 이번 사업을 위한 최상의 솔루션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버스와 협력을 통해 유로파이터를 능가하는 한국형 고유 브랜드의 전투기를 개발해 타국의 규제나 승인에 관계없이 독자적인 기술로 성능을 개량하고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입찰제안서를 받는다. 지난 1차 입찰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만이 입찰함에 따라 유찰된 바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입찰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이번 입찰에서는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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