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대학에 '애슐리학과' 만든다

송곡대학과 제휴…외식산업에 바로 투입가능한 맞춤형 인재 육성[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외식업체 애슐리의 이름을 딴 애슐리학과가 강원도 송곡대학교에 설립된다. 최근 외식업계가 전문대학교와 손잡고 맞춤형 학과를 만들거나 사내 대학을 설립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외식사업부는 올초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사립전문대학 송곡대학교에 '이랜드외식서비스과', 일명 '애슐리과'를 개설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 한국외식과학고 내 '애슐리학과'를 개설한 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애슐리학과의 입학정원은 총 60명으로 2년제 과정이다. 신설 애슐리학과에서는 관리자로서의 경영이론과 조리 실습, 실무 등을 다뤄 이랜드 외식 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과 실무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졸업 후에는 애슐리와 자연별곡을 비롯한 이랜드 외식사업부의 다양한 브랜드에 트레이너 사원으로 입사하며 향후 브랜드를 이끄는 헤드 트레이너, 매니저, 점장으로 역량을 확대할 수 있다. 이랜드 측은 외식사업부 규모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전문적 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춘 맞춤형 외식 전문 관리자 양성이 필요해 관련 학과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이랜드의 한식 샐러드바 '자연별곡'이 웰빙바람을 타고 급성장하고 있어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자연별곡은 지난해 4월 경기도 분당에 첫 매장을 오픈한 후 오는 2월6일 강남뉴코아점에 23번째 매장을 여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2월 중 신촌 그랜드마트 자리에 들어설 이랜드복합관에도 자연별곡을 비롯해 무제한 피자뷔페 '피자몰', 샤브샤브 & 샐러드바 '로운' 이 나란히 입점하는 등 외식사업 관련 인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처럼 불황 속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맞춤형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문대학 내 외식브랜드 학과를 개설하거나 기업대학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앞서 미스터피자는 2006년부터 진주보건대학교에 외식산업미스터피자 전공을 운영해왔으나 지난해 관광계열로 통합됐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현재 미스터피자 내에 해당과 졸업생 18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관광계열로 통합되긴 했지만 여전히 지원자가 원하면 MPK그룹에서 실습받고 결격사유가 없으면 입사하는 방식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는 고구려대학에 디저트 제조법, 서비스, 상권분석 등을 교육하는 '망고식스 디저트카페과'를 개설해 2012년 1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을 받아 재직자 및 채용예정자의 교육을 위해 자체 기업대학을 운영하는 곳도 늘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6월 기업대학을 설립, 바리스타학과를 개설해 최근 1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20명은 지난 3개월 간 480시간의 교육을 마친 후 본인이 원하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정식 바리스타로 일하게 됐다. SPC그룹은 지난 19일 SPC기업대학을 설립해 16명의 특성화고교학생들에게 연간 400시간에 이르는 제과제빵분야 전문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을 전문인력으로 키워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 SPC그룹 계열사에 채용할 계획이며 앞으로 기업대학 내 커피바리스타학과, 외식서비스학과 등 전공을 늘려나갈 계획이다.스타벅스 관계자는 "기업대학 등은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때문에 바로 취업으로 연결된다"며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 기업이나 학생들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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