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책'에서 길을 찾다…저성장 해법은 직원들 역량 강화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저성장 장기화에 빠진 국내 보험사들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전 직원들의 역량강화에 힘쓰면서 '독서경영'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전문성 향상 없이는 보험업계의 환경변화에 맞서 대응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이달부터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독서삼매'를 실시한다. CEO가 제안하는 한 권의 책을 전 임직원이 함께 읽어나가면서 생각의 폭을 넓히고 세계관을 확장시킬 수 있는 경험에 동참하자는 취지다. 또 임직원이 매월 한 권의 책을 읽어나가는 독서문화 지향을 통해 꾸준한 지식 개발의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다.현대해상 관계자는 "임직원이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상호 소통과 활발한 토론 문화도 확장해 나갈 수 있다"며 "특히 CEO가 직접 선정해 주는 책을 함께 읽음으로써 상하 자율 소통의 문화를 강화해 나가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삼성화재도 전 직원을 위한 역량개발제도와 관련해 독서경영을 더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기존에 전 간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독서통신교육' 강화는 물론 올해부터 외국어 평가 반영을 확대하고 부서원의 역량개발 평가 점수의 부서장 역량평가 연계해 실질적인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경영목표를 '새로운 도전과 글로벌 일류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세웠다. 변화와 혁신, 실천을 통해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도약하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CEO가 강조하는 글로벌 초일류 회사 도약과 인재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부서내 학습회와 독서 등을 장려해서 업무 역량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GI서울보증은 임직원들의 독서경향을 적극 포착해 사내 도서관에 비치할 도서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관리해 회사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독서경영 참여 등 자기계발과 최고 경쟁력을 갖춘 보증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 및 혁신 의지는 이미 분위기가 조성된 상태다. 사내 도서관을 통한 대출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1월~11월 중 도서를 1권 이상 대출한 임직원(572명, 임직원의 약 45% 수준)은 11개월 간 평균 14.3권의 도서를 대출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등으로 국내 보험사의 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 내기 위한 일환으로 독서경영을 통한 임직원들의 역량 및 소통 강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서경영을 통해 신성장 동력 창출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인재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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