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오히려 롯데 물량은 빠졌다."이재복 현대로지스틱스 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물류업계, 농협 택배진출 반대 성명 발표'에서 "롯데의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인수 후 일감 몰아주기 등을 염려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어떤 변화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로지스틱스는 롯데그룹의 롯데홈쇼핑 택배 물량의 20%를 담당하고 있다. 이마저도 물량이 줄어든 상황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현대그룹 매각 후 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주주들이 미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며 "단시일 내 재매각보다는 장기간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상장사인 현대로지스틱스의 주식은 장외거래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현대그룹의 지분 매각 전 최대 2만원 안쪽에서 머물렀던 주가는 현재 5만원 선까지 올라간 상태다. 하지만 오릭스나 롯데 모두 현대로지스틱스의 성장세를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단시간 내 재매각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해 7월 현대그룹의 자구안에 따라 오릭스와 롯데그룹 손에 넘어갔다. 현대그룹은 일본계 금융회사인 오릭스 코퍼레이션(오릭스)과 현대그룹이 공동으로 세우는 특수목적법인(SPC) 이지스 1호에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 88.8%(현대상선 47.67%, 현대글로벌 24.36%, 현정은 회장 등 13.43%, 현대증권 3.34%)을 60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지스 1호의 지분은 오릭스 35%, 롯데그룹 35%, 현대상선 30%으로 구성돼 있다.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