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특훈에 이어 '하와이 원정길', 배상문과 노승열, 김형성 등 '융단폭격'
최경주.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5ㆍSK텔레콤)가 하와이에서 2015시즌을 연다.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ㆍ7044야드)에서 개막하는 소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이 격전지다.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대회로 치러진 현대토너먼트(총상금 570만 달러)가 투어 우승자 34명만 출전한 '왕중왕전'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사실상 이 대회가 올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막전이다.지난해 11월부터 중국 광저우로 건너가 최경주재단 소속 선수들과 특훈을 소화한 최경주는 11일 일찌감치 하와이로 건너가 컨디션 조율이 한창이다. "최근 3년간 비거리가 줄어드는 등 힘든 부분이 많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체력훈련에 공을 들였다"며 "왼쪽 팔꿈치 부상이 완전히 회복돼 벙커 샷 등 숏게임 역시 전성기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자신했다.지난해 공동 20위에 오르는 등 우승권에 근접한 무대라는 점이 반갑다. 특히 4라운드 내내 60타 대 타수(67-69-69-66)를 작성하는 일관성이 돋보였다. "일단 통산 9승을 목표로 잡았다"는 최경주는 "그동안 PGA투어 경험을 토대로 우승 가능성이 높은 5곳을 골랐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을 소개하며 "마지막 불꽃을 피운다는 자세로 총력전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국내 팬들에게는 한국군단의 융단폭격이 관심사다. 배상문(29ㆍ캘러웨이)과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은 이미 현대토너먼트에서 실전 샷 감각을, 그것도 하와이의 해풍에 충분히 적응한 시점이다. 김형성(35)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9위 자격으로 출전권을 확보했고, 여기에 지난해 일본과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 끝에 PGA투어 입성에 성공한 박성준(29)이 가세했다. 현지에서는 지미 워커(미국)의 대회 2연패 여부가 화두다. 현대토너먼트 최종일 패트릭 리드(미국)에게 연장혈투 끝에 다 잡았던 우승컵을 넘겨준 아픔도 있다. 이번에는 세계랭킹 8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11위 매트 쿠차(미국) 등 빅스타 그룹이 워커를 저지하기 위해 2주 연속 등판한다. 2013년 이 대회에서 PGA투어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한 러셀 헨리(미국)가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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