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이번주 국내증시는 유가하락과 그리스 정정불안 등 대외 요인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유가 급락 여파로 폭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 떨어진 1만7280.83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하락마감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일본 조기총선에서 집권당인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엔화 약세 압력이 높아진 데다 그리스 대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리가 이어지면서 조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유가 하락의 경제적 효과는 시차를 두고 발생한다는 점에서 유가 하락은 내년 2분기 이후 성장률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가 20% 하락하면 1분기 후 성장률이 0.2%포인트 낮아진다. 반면 유가 하락이 국내총생산(GDP)에 도움이 되는 것은 2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 연평균 성장률은 0.13%포인트 정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원유 수입 감소로 내년 경상수지 흑자가 87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현재 코스피는 중국·그리스발 악재에 단기 고점 기준 3% 이상의 하락을 기록했다. 1900선에서는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확률이 높다고 판단되며 급락 이후 반등시 낙폭 과대주를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이다. 그러나 단순 낙폭 과대주 보다는 프리어닝 시즌을 감안해 4분기 실적 개선 가능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하락시 낙폭이 과대했던 업종인 건설, 생활용품, 인터넷·소프트웨어, 자동차·부품, 화학, 조선, 에너지, 증권 중 4·4분기 어닝이 개선되고 있는 인터넷·소프트웨어, 증권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추천한다. ◆조병연 유안타증권 연구원= 여러가지 악재들이 등장하며 시야를 어지럽히고 있지만, 새로 등장한 악재들과 관련해서는 그 영향력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 주 중국의 환매조건부채권(REPO) 담보 규제는 중국 증시의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안이다. 또 그리스 대선과 관련해서는 향후 전개 방향에 따라 증시에 추가적인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는 있지만, 그리 크리티컬한 이슈가 될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이다.내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공급하는 원유에 대한 글로벌 수요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내년 원유 총 수요는 올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는 점에서 지나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저유가 상황이 일부 산유국을 제외한다면 글로벌 경기회복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우리나라는 저유가 환경에서 상당한 수혜를 볼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는 점도 긍정적인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아울러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경감됐으며, 가파른 엔저가 진정되고 있다. 또 미 연준의 FOMC가 주 중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타이트한 정책 스탠스에 대한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일련의 악재들이 유발한 변동성 확대 구간은 그 클라이막스를 지나가고 있는 듯 하다. 보다 적극적인 관점을 가져갈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는 판단이다.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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