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최고 부동산 재벌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이끌고 있는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의 부동산 계열사 다롄완다상업부동산이 이달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38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롄완다상업부동산은 IPO를 통해 주당 41.80~49.60홍콩달러(미화 5.39~6.40달러)에 6억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8일 부터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23일 주식시장에서 첫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다.다롄완다상업부동산은 이미 11개 그룹의 기초투자자들로부터 공모 주식의 62%에 해당하는 20억달러 발행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 중 쿠웨이트투자청, 중국생명보험, 핑안자산운용이 각각 3억달러어치를 매입할 계획이고 뉴욕 헤지펀드인 옥-치프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투자자들은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 대 자기자본비율이 87.8%인 다롄완다상업부동산이 중국 정부의 금리인하로 부채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금리인하 결정 이후 부채 비율이 높은 홍콩 증시 상장 중국 부동산기업들의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광저우 소재 부동산 비구이위안 주가가 9% 상승했고 국유 부동산기업인 중국해외발전유한공사(COLI)가 16% 올랐다. 다롄완다상업부동산의 공모가 밴드는 2015년 예상 순자산가치 보다 47~55% 할인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사인 중국 화룬(華潤)부동산의 경우 2015년 예상 순자산가치 보다 7% 프리미엄이 붙은 주가에 거래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결정 이후 주가가 14%나 뛰었다.홍콩 IPO 시장은 오는 10일 상장을 앞둔 중국 최대 원자력발전기업인 중국광핵집단공사(CGN)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31억6000만달러 조달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다롄완다상업부동산 외에 다임러가 지분 일부를 가지고 있는 중국 자동차회사 BAIC모터스도 이달 말 홍콩 증시 IPO를 통해 15억7000만달러 조달을 계획 중이다. 공모가는 7.60~9.80홍콩달러가 될 듯 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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