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회장 '사용자 목소리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잭 도시 "트위터는 정부의 감시활동 내역을 이용자들에게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요구해왔다"-트위터, 모바일 커머스 진출 가능성 내비치기도[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18일 한국을 방문한 트위터 공동 창립자이자 현재 트위터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잭 도시(Jack Dorsey)는 최근 국내에 불거진 카카오톡 감청이슈와 관련해 "사용자의 목소리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날 약 1시간 동안 트위터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한국의 트위터 이용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잭 도시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카카오톡 감청이슈와 관련한 의견을 묻자 "트위터는 정부의 감시활동 내역을 이용자들에게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요구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위터는 지난달 7일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정부의 고객정보 요청 관련 통계를 담은 '투명성 보고서'를 삭제 없이 발간하도록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바 있다.잭 도시는 이어 트위터의 모바일 커머스 진출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애플의 '애플페이'나 다음카카오의 '카카오 페이' 등 최근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커머스 및 결제 서비스가 팽창하고 있는 것에 대해 뒤처지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커머스와 관련된 트위터의 계획에 대해 묻자 잭 도시는 "현재 트위터도 카트에서 'buy' 버튼을 통해 간단하게 구매하는 시스템이 있다"며 "향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잭 도시는 신문과 TV와 같은 올드 미디어의 시대가 저물고 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뉴미디어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간 융합이 중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각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전달하면, 언론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묶어서 내러티브로 표현할 수 있다"며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달하는 것이 트위터라면 이러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언론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잭 도시는 트위터에 대한 가장 의미 있는 경험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를 떠올렸다. 오바마가 지난 2009년 취임 100일을 맞아 상원 및 하원의원 앞에서 연설할 당시 한 의원이 "내 친구 오바마가 이제는 대통령이 돼서 내 앞에서 연두교설을 하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한 것을 본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잭 도시는 "당시 경험을 통해 나는 트위터가 정부와 같이 평소 우리와 동떨어졌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하나로 연결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우리와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하나로 연결하고 소통하게 하는 것이 트위터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잭 도시는 지난 2006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2억8000여명의 사용자가 가입돼 있는 트위터에 대한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잭 도시는 "사람들은 날마다 트위터를 사용하며 매일 트위터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리고 있다"며 "향후 트위터를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이는 세상에 좋은 의미를 전달하고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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