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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중에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Movie카트11월13일 개봉 ㅣ감독 부지영ㅣ출연 염정아 문정희 김강우 김영애"오늘 나는 해고당했습니다." 오늘날 비정규직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영화 속에서도 대형 할인마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희가 회사로부터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으면서 작품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보여준 성실하고도 모범적인 근무로 이제 막 정규직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던 시점이었다. 싱글맘으로 홀로 아이를 키우는 혜미, 입사 면접만 50번 넘게 떨어진 20대 미진, 청소밥만 20년째 먹고 있는 미화원 순례도 모두 하루아침에 해고자가 된다. 이때부터 이들의 투쟁이 시작된다. 아무리 봐도 부당한 처사라는 생각에 힘없는 아줌마들이 힘을 모았다. 과연 이 '계란으로 바위 치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2007년 이랜드 투쟁을 모티브로 삼았지만, 비정규직 문제라면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는 모든 이들이 봐도 좋을 영화다. Theatre사회의 기둥들11월19일부터 11월30일까지 l LG아트센터 l 출연 박지일 정재은 정수영 이석준'인형의 집', '유령', '페르귄트', '헤다 가블러' 등으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의 국민 극작가이며 현대극의 아버지라 불리는 헨릭 입센의 또 하나의 명작이 연출가 김광보에 의해 그 모습을 처음 드러낸다. 1877년 쓰인 희곡 '사회의 기둥들'은 발표되자마자 1만부라는 당시로써는 어마어마한 양이 발행되면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창작된 지 무려 137년 만에 처음으로 소개돼 관객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작품은 겉으로는 도덕성이 높은 '사회의 기둥'과 같은 존재로 보이지만 내면은 개인의 욕심으로 가득 찬 주인공 베르니크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주민들 몰래 철도 노선 공사로 이득을 얻으려고 음모를 꾸미는 이야기나 수선을 제대로 하지 않아 불안하게 출항하려는 배를 보고도 침묵하는 이야기 등 각색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깜짝 놀랄 정도로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과 마주하게 한다. Musical라카지12월9일부터 2015년 3월8일까지ㅣLG아트센터ㅣ정성화 김다현 이지훈 남경주뮤지컬 '라카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토니 어워즈 작품상 3회를 수상했으며, 탄탄한 작품성으로 국경과 시대를 초월하며 전세계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2012년 한국 초연 당시 연일 관객들의 환호와 기립박수가 이어지며, 라이선스 초연작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해 열린 제 18회 한국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외국뮤지컬상, 남우조연상, 안무상, 앙상블상으로 4관왕을 석권하기도 했다. 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중년 게이 부부 '조지'와 '앨빈'의 아들 '장미셀'이 극우파 보수 정치인 '에두아르 딩동'의 딸 '안느'와 결혼을 선언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린 뮤지컬이다. '앨빈' 역에는 정성화, 김다현, 이지훈이 캐스팅됐고, '조지'는 남경주와 고영빈이 연기한다. '에두아르 딩동'에는 송승환과 김태한이 더블 캐스팅됐다. Concert이소라12월18일부터 12월25일까지ㅣ연세대 백양콘서트홀가수 이소라가 2년 만에 연말 공연 '이소라 피아노 기타Ⅱ'를 개최한다. 이소라는 오는 12월1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이승환, 기타리스트 홍준호와 함께 콘서트 '이소라 피아노 기타 Ⅱ'를 열고 관객과 만난다. 지난 2012년 이후 2년 만에 연말 공연을 여는 이소라는 이번 공연에서 화려하기보다는 자신의 목소리, 기타, 피아노 선율로 담담하게 한 해의 묵은 감정을 정리하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 전망이다. 이번 '이소라 피아노 기타 Ⅱ' 공연에는 지난 4월 이소라가 6년 만에 발매한 정규 8집 앨범 '8'의 수록곡과 함께 지금의 이소라를 만들어준 1집부터 7집까지 실린 노래들이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실황을 담은 라이브 앨범으로도 발매된다. 앨범에는 음악뿐 아니라 관객과의 대화 등 공연장의 생생한 현장음들도 편집을 최대한 배제한 상태로 함께 실을 예정이다.Classic플라시도 도밍고11월23일 ㅣ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오페라의 제왕, 20세기 최고의 테너, 음악계의 진정한 르네상스 맨으로 불리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2014년 11월, 23일 일요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5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 내한공연에서 오페라 아리아와 같은 클래식 곡뿐 아니라 뮤지컬 넘버 및 앵콜곡으로 한국 가곡까지 열창했던 거장은 '한국 팬들의 음악을 향한 따뜻한 애정'을 기억하며 이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베르디 오페라의 주옥같은 아리아, 왈츠의 거장 슈트라우스의 아리아를 비롯하여 남태평양의 멜로디를 대표하는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영화음악의 고전 마이페어레이디 등 정통 클래식 오페라와 뮤지컬 그리고 영화음악을 넘나들며 클래식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프로그램으로 감동적인 마법의 멜로디 세계를 펼칠 예정이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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