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복수의 관계자 인용보도...공포체제 굳히기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최측근인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지난해 말 처형된 장성택에 가까운 간부를 숙청 대상자로 목록에 넣도록 명령한 것으로 알렸다고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이 4일 보도했다.요미우리는 복수의 북한 관계자 말을 이용해 이같이 전했다.최룡해는 숙청 이유와 함께 목록을 김정은에게 제출했으며 이 목록에 따라 현재 숙청이 이뤄지고 있다.장성택이 처형된 지 약 11 개월이 지났지만 북한에서는 공포 정치 체제 굳히기가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지적했다.소식통들은 장성택과 관련이 적은 사람도 숙청 대상 목록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이들은 "경제 이권을 둘러싸고 최룡해와 군부와 대립하는 인물을 제거하는 구실로 장성택과의 관계를 이용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최룡해는 또 김경옥 노동당 중앙지도부 제1부부장을 숙청하는 데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김경옥은 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김정은의 최측근이다.북한 연구기관인 NK지식인연대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옥이 이달 초 평양시내 자신의 아파트에서 호위국 장교들에 의해 체포됐으며, 김정은이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이용해 김경옥을 숙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경옥과 그 측근들이 체포된 지 며칠 후 처형된 것으로 알려 며칠 후에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김정은이 잠행하던 기간인 지난 달 6일 노동당 간부 12명이 총살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북한 매체들은 지난 달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최룡해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보다 먼저 호명했으며 김기남 당 선전비서보다도 먼저 호명해 최룡해가 김경옥을 몰아내고 북한 내 2인자의 위치에 올라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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