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나와!'…넥센, PO 3승 1패 창단 첫 KS 진출(종합)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넥센이 2008년 팀 창단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넥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2-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먼저 3승(1패) 고지에 오르며 삼성이 기다리는 한국시리즈행을 확정지었다. 넥센은 1회초 1사 만루에서 5번 타자 강정호(27)의 1타점 3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LG 선발 류제국(31)의 초구를 공략해 3루 선상 땅볼을 쳤고, 이 타구를 손주인(31)이 몸을 던져 잡은 뒤 홈에 던졌지만 포수 최경철(34)이 포구에 실패했다. 3루 주자 비니 로티노(34)의 홈인.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6번 타자 김민성(26)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팀에 두 번째 득점을 안겼다. L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3회말 1사 2루에서 1번 타자 정성훈(34)의 1타점 2루타, 4회말 무사 2·3루 6번 타자 이병규(40·등번호 9번)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사진=김현민 기자]

그러나 LG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넥센에는 홈런포가 있었고, 선봉에는 김민성이 섰다. 김민성은 두 팀이 2-2로 맞선 5회초 2사 1·3루 세 번째 타석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3점홈런을 때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류제국의 3구째 시속 145㎞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렸다. 김민성의 홈런으로 5-2 석 점을 앞선 넥센은 7회초 1사 1루에서 나온 강정호(27)의 투런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정호는 LG 세 번째 투수 우규민(29)의 초구 시속 124㎞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타구를 왼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이후 넥센은 1사 1·2루에서 이성열(30)의 1타점 적시타, 이어진 1사 1·3루에서 1루 대주자 유재신(27)과 3루 주자 이택근(34)의 더블스틸로 두 점을 추가해 9-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8회초 무사 만루 김민성의 3타점 2루타까지 더한 넥센은 12-2까지 앞서 나갔다. 그리고 8회말 한현희(21)와 9회말 손승락(32)의 무실점 마무리 속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29)가 6.1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서 김민성이 3타수 3안타(1홈런) 7타점 2득점 1볼넷, 강정호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몸에 맞는 공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LG는 경기 중반 마운드 붕괴 속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하며 올 시즌을 마쳤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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