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국회 시정연설 뒤 여야지도부와 회담한 자리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면 해결 못할 일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시정연설에서 설명한 확대재정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회동을 갖고 "시정연설을 들으셨겠지만 경제가 어렵고 어려운 형편에 있는 분들이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박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은 경제활성화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편성했다. 재정건전성에 대한 염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정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불시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민간이 너무 힘이 빠져 있어서 정부마저 나서지 않으면 살릴 수 없다. 불가피한 상황에서 한 거니까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또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 자유무역협정 비준안 등에 대한 국회의 협조도 당부했다.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최초로 국회 시정연설을 정례화 하기로 하고 이를 지킨 데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잘 하신 일이다. 남은 임기에도 꼭 계속 해달라. 정부로부터 국회가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예산안에 대해선 "경제가 정말 어렵다"면서도 "초이노믹스라고 하는 최경환 부총리 식의 경기부양책은 우려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과 여야지도부는 앞부분 모두발언을 언론에 공개하고 이어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다. 이 회동은 애초 40분 정도 예정돼 있다.회동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참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문희상 비대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백재현 정책위의장이 같이 했다. 청와대에선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박 대통령을 보좌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지도부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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