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주 발표된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후강퉁제도(상하이-홍콩 증시간 교차거래) 시행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유진투자증권에서는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아직 완전히 신뢰할만한 수준이 아니며 부동산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박형중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7.3%를 기록해 시장예상치인 7.2%를 웃돌았지만 실제로는 2분기 성장률이자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인 7.5%를 하회했다"며 "2분기 대비 부진한 3분기 경기는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정책 차이에 상당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생각만큼 큰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아 지나친 기대를 가지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박 팀장은 "3분기들어 중국이 금융권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실물, 금융 부문의 효과가 크지 않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유동성 공급에 나서더라도 경기 방향성을 바꿀만큼 대규모로 단행하기보다는 단기 유도성 공급을 중심으로 경기하락 속도를 완만히 하는 조절목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아직 중국 경기방향성은 둔화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좀더 방향성을 탐색하며 신중히 접근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현재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부동산시장과 해외경기위축 등을 감안할 때 4분기 중국 경기방향성은 여전히 둔화일 가능성이 더 높다"며 "중국 경제성장률이 조만간 7%를 하회할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중국 경기흐름도 불안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긍정적 시각, 혹은 한국 증시에 호재로까지 작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 부동산 경기의 호전을 확인해야하고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단기 유동성 공급에서 탈피하는 모습이 나타나야한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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