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손선희 기자] 침몰위기에 처한 새정치민주연합을 살리기 위해 비대위원장으로 긴급 투입된 문 위원장은 22일 지난 한 달간의 소회에 대해 "당 재건의 출발선에 선 심정"이라고 밝혔다.문 위원장은 이날 취임 1개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백척간두에 서 있는 당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과 중압감은 아직도 떨칠 수 없다"며 "60년 전통의 새정치연합이 국민이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경제민주화 복지 평화 위해 묵묵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세월호 문제 해결은 지금부터가 또 중요하다"며 "유족의 뜻이 반영된 세월호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서 대한민국이 세월호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전력투구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석현 국회 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한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를 중심으로 희망사회, 안전사회를 실현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당 재건 작업과 관련해 문 위원장은 우윤근 원내대표 선출, 조강특위 설치와 지역위원회 구성 작업, 7개월만에 당무위원회 개최 등 그간의 경과를 소개하며 "당 재건의 요체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수 있도록 공정한 전대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는 이제 100일 앞으로 다가온 전대가 국민 염원 담아낼 수 있는 공정한 대회 되도록 그 어떤 수고스러움도 마다않겠다"고 다짐했다.당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정치혁신실천위(위원장 원혜영 의원)가 조만간 그 결실을 가시화 할 것"이라며 "실천이 담보되는 혁신, 실현 프로그램이 장착된 혁신안을 내놓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문 위원장 취임 이후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소폭이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위원장 취임 직후인 9월 넷째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창당 후 최저 수준이었던 18%로 떨어졌지만 지난주 지지율은 20.4%로 소폭 회복됐다. 문 위원장에 대한 당내 평가는 긍정적이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당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체제를 갖춰가면서 미래로 향할 수 있는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욱 당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비대위과 관리와 혁신 둘 다를 추구해야 한다"며 "지금부터라도 혁신을 게을리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 위원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산적한 상황이다. 당장 이달 말까지 처리하기로 한 세월호 특별법과 정부조직법 등을 합의해야 한다. 세월호 특별법은 최종적으로 당 최고지도부가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문 위원장의 협상력과 지도력이 절실하다. 문 위원장에게는 여당과의 협상 이외에도 유가족의 양해를 구하고 당내 이견을 조율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관련해 잡음 없이 당을 잘 이끌어 가는 것도 커다란 숙제가 될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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