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한국예탁결제원이 보유중이던 골프장회원권이 골프장의 부도로 처분 과정에서 11억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은 한국거래소 부산사옥에서 열린 거래소와 예탁원, 코스콤의 국정감사에서 "공공기관 방만경영에 대한 비판이 높은 상황에서 금융공기업인 예탁원이 고액의 골프회원권을 매입 및 처분하는 과정에서 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용실적도 매우 낮은 골프회원권을 무분별하게 매입하는 관행이 사라져야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예탁원이 지난 2007년 이후 보유 및 처분한 골프장회원권 총 4개의 매입금액은 37억3300만원이었으나 매각금액은 25억4500만원으로 총 11억88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매각을 준비 중인 경기도 가평 소재 골프장회원권의 경우에는 매입금액이 20억4400만원이었으나 현재 매각예상금액이 5억원정도로 15억원 이상 손실이 예상된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또한 거래소, 예탁원, 코스콤 등을 포함해 9개 금융공기업의 골프장회원권 중 사용비율이 20% 이하인 경우가 전체 보유 회원권의 69%에 이르러 무분별한 회원권 구매가 불필요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훈 예탁원 사장은 "골프장 회원권 지적에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며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크리스탈밸리 골프장회원권의 경우에는 최초매입가인 20억원 중에 7억원 정도가 현재 회수됐고 나머지 13억원에 대해서도 법원에 의해 화해가 진행돼 전액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는 손해 발생 가능성을 유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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