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승강기…정기검사 합격률 '절반' 수준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전국 승강기들의 정기검사 합격률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기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승강기도 4년새 5배나 급증했다.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의원(마포갑)이 4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 받은‘승강기 정기검사 결과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전국 승강기의 정기검사 합격률은 평균 5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기준에 미치지 못해 '조건부 합격' 판정을 받은 승강기는 2010년 13만1922건에서 2013년 25만5853건으로 3년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규정에 따르면 승강기는 한 달에 1회 이상 승강기관리업체의 자체점검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그러나 1년에 한번 있는 정기검사에서 합격률은 떨어지고, 조건부 합격률이 증가하는 것은 매달 실시하는 자체점검이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탓이다.정기 안전검사를 받지 않는 승강기도 급증하고 있다. 정기 안전검사를 받지 않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운행정지 처분을 받은 승강기는 2010년 110대에서 2013년 685대로 5배 증가했다. 노 의원은“최근 광주에서 승강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과 같이 이용자들의 편리한 이동수단인 승강기가 흉기로 변질되지 않으려면 설치 후 유지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해마다 반복되는 승강기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승강기 관리업체의 자체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지지 않도록 감독기관의 철저한 감독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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