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액면분할 적극 유도…주식투자 계층 확대에 노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기업의 액면분할을 적극 유도해 주식투자 계층을 확대하겠다."최경수(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증시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기업들의 액면분할과 배당확대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소위 '황제주'는 개인투자자들이 살 수가 없다"며 "주가가 30만원 이상인 상장사 최고재무책임자(CFO) 또는 IR 책임자를 오는 15일 만나 액면분할의 중요성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을 예로 들었다. "선진국 시가총액 10위권 기업들의 대부분은 액면분할을 했다"고 운을 뗀 최 이사장은 "액면분할 후 개인투자자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이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주가는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의 액면분할은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므로 액면가 5000원 환산시 주가순위를 주기적으로 공개하는 등 액면분할을 유도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방침이다. 전날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주저앉은 데 대해서는 "배당이 답"이라고 일갈했다.최 이사장은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는 것은 외국계 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국내 증시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이 배당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투자매력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향후 기업의 배당 유도를 위해서 상장사의 배당성향이나 배당수익률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배당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거래소는 오는 27일 새로운 배당지수 4종을 발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배당지수는 ▲미래배당지수 ▲배당수익지수(코스피 배당수익·KRX 배당수익 지수 등 2종) ▲우선주배당지수 등 3가지 유형의 지수 4개다. 최 이사장은 "새 배당지수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관심이 많다"며 "이달 말 배당지수가 발표되면 11월 중에는 지수를 활용한 배당펀드가 출시되고 12월에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주가연계증권(ELS)을 내년 장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 이사장은 "현재 저금리로 투자상품이 마땅치 않아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ELS로 돈이 몰리고 있다"며 "하지만 ELS는 장외파생상품인 만큼 리스크가 존재해 장내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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