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 척결에 외국 지상군을 지원 받을 가능성을 배제했다.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바디 총리는 현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외국 지상군이 IS 척결을 위해 이라크 내에서 전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수 십만명의 자국 지원자들을 모집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총리는 "IS 척결을 위해 미국이 이라크에서 지상군을 투입하는 일이 없을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바디 총리의 이와 같은 발언은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IS 격퇴를 위해 필요시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전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만약 (군사연합 전선의 효과가) 입증되지 못하고 미국에 대한 위협이 있다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가서 지상군 투입이 포함될 수도 있는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미 백악관은 IS 척결을 위해 지상군 투입 없는 공습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반복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탬파의 맥딜 공군기지 연설에서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은 전투를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상군 파병설을 일축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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