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클래식서 '설욕전' 시동, 루이스와 맞짱
허미정.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212위→94위.허미정(25)의 1주일 사이 세계랭킹 변화다. 다섯 번째 여자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 공동 3위를 앞세워 무려 118계단이 뛰었다. 메이저 '톱 3' 입상이 위상에 큰 변화를 준 셈이다. 부활은 2주 전 포틀랜드클래식이 출발점이 됐다. 둘째날 7언더파를 몰아쳤고, 마지막날에는 공동선두에 나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비록 최종일 1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9위에 그쳤지만 국내 팬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충분했다. 15일(한국시간) 끝난 에비앙챔피언십은 더욱 아쉬웠다. 3라운드 15번홀까지 김효주(19)와 공동선두를 달리다 마(魔)의 16번홀(파3)에서의 칩 샷이 그린의 급경사를 타고 물에 빠지는 불운으로 트리플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최종 4라운드에서 다시 이글까지 잡아내며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김효주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국가대표를 거쳐 2007년 프로 전향과 함께 곧바로 미국 무대로 직행한 선수다. 2008년 2부 투어 격인 퓨처스투어 상금랭킹 4위로 2009년 LPGA투어에 합류해 8월, 지금은 포틀랜드클래식으로 이름이 바뀐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일궈내 빅 루키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이 이어지면서 5년 동안 무관의 설움을 겪고 있다. "이렇다 할 문제가 더욱 답답했다"고 했다. 허미정이 "포틀랜드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에비앙에서는 롱게임이 좋아졌고, 퍼팅까지 잘 됐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이유다. 18일 밤(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2012년까지 나비스타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졌고, 올해 타이틀스폰서가 바뀌면서 재개되는 무대다. 톱 랭커들 대부분이 휴식을 선택했지만 디펜딩챔프 자격으로 등판하는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2011년 챔프 렉시 톰슨(미국)은 당시 LPGA투어 사상 최연소(16세 7개월8일) 우승을 수립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한국은 김인경(26)이 뒤를 받치고 있다. 포틀랜드클래식 연장전 패배로 5전5패의 불명예를 씻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에비앙 공동 27위, 프랑스에서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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