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에비앙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안고 포즈를 취했다. 에비앙 레뱅(프랑스)=Getty images/멀티비츠<br />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메이저 신데렐라' 김효주(19).아마추어시절부터 갖가지 진기록을 수립해 '괴물'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선수다. 2012년 한국(롯데마트)과 일본(산토리), 대만(스윙잉스커츠)의 프로무대를 차례로 섭렵했고, 일본에서는 특히 사상 최연소(16세 332일), 18홀 최소타(61타)까지 작성하며 기염을 토했다. 그해 10월 프로로 전향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최단기간(2개월11일) 우승을 일궈냈다. 올 시즌에는 8월 초 한화금융클래식에서 3승째를 수확하면서 2008년 신지애가 작성한 한 시즌 최다상금액(7억6000만원)을 이미 넘어섰다. 통산 상금 역시 1년 9개월29일 만에 12억3400만원을 벌어들여 신지애의 12억원(2년 6개월17일)을 돌파했다.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ㆍ6476야드)에서 끝난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을 제패해 이번에는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셈이다. 1라운드에서 메이저대회 최소타(10언더파 61타)를 작성해 첫날부터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종전기록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ㆍ2006년 나비스코챔피언십)와 미네아 블롬크비스트(핀란드ㆍ2004년 브리티시여자오픈)가 작성한 62타였다. 남자 메이저에서는 24명이 63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 무엇보다 LPGA투어 비회원 신분으로, 그것도 메이저대회 우승을 앞세워 LPGA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는 '메이저 신데렐라'의 계보를 이었다는 게 가장 의미가 크다. 2009년 신지애(26ㆍ브리티시여자오픈), 2011년 유소연(24ㆍUS여자오픈)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세 번째다. 6살 때 골프채를 잡아 초등학교 6학년 때 일찌감치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고, 육민관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올라서는 등 어려서부터 아마추어 강자로 군림했다. 탁월한 실력만큼 비싼 몸값도 화제다. 프로 전향과 동시에 메인스폰서인 롯데와는 신인 최고 금액인 연간 5억원에 계약했고, 아시아나항공과 헤지스, 요넥스(클럽), 던롭(공), 스윙잉스커츠 등 서브 스폰서도 줄줄이 잇고 있다.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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