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젊은 목소리'로 美 공략

美 광고 전담 성우 40대 할리우드 배우로 교체…'젊음' 주제로 금융·마케팅 기법 다각도 도입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기아자동차의 북미시장 공략 포인트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보다 젊은 고객층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ㆍ금융기법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것. 엔트리 모델에서 향후 고급 모델로 구매가 이어질 수 있는 젊은 잠재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북미법인(HMA)은 미국 광고 전담 성우를 40대의 할리우드 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폴 러드로 교체했다. 2000년대 초반 시트콤 '프렌즈'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은 폴 러드는 최근에는 영화 '앵커맨', '어드미션'에 출연, 미국 내 젊은이들에게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앞서 HMA는 60대의 할리우드 배우 제프 브리지스를 7년 동안 HMA 미국 광고 전담 성우로 기용했다. 중후하고 굵은 목소리를 소유한 제프 브리지스는 그동안 제네시스, 쏘나타 출시 광고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 현대차 광고의 전담 성우로 활약했다.스티브 새넌 HMA 마케팅 부사장은 "우리는 그동안 젊은 고객들에게 더 잘 알려지고, 더 많이 관련된 목소리를 찾아왔었다"며 "폴 러드는 신중하고, 재미있고, (젊은 고객들에게) 더 가치있고, 즐거움을 주는 모델"이라고 기용 배경을 밝혔다. 젊은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현대기아차의 전략은 금융ㆍ마케팅 분야에서도 다각도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HMA는 온라인 멤버십 프로그램인 '현대 리워즈(Hyundai Rewards)'를 공식 출시했다. 현대 리워즈라는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쇼핑에 나선 현대기아차 고객들은 멤버십 포인트를 부여받고, 이 포인트는 차량 구입 시 할인 포인트로 활용되는 방식이다. 마이클 데이츠 HMA 커넥티드케어 시니어그룹장은 "현대 리워즈는 HMA, 딜러, 차량 소유주 간의 유대감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현대 리워즈라는 플랫폼을 통해 궁극적으로 현대기아차 브랜드 소유주들에 대한 보상을 통해 충성도를 한 단계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미국 현대차금융(HMF), 기아차금융(KMF)을 통해 다음달부터 현대기아차를 할부로 구입하는 대학ㆍ대학원 졸업생을 상대로 미국 자동차업계 최초로 '피코 스코어(FICO SCORE)'라는 신용정보를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피코 스코어란 미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개인 신용등급 지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첫차로 현대기아차 브랜드를 선택한 사회초년생들이 다음 차량을 구매하기까지 재무 설계를 용이하고, 전략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업계 최초로 피코 스코어를 분기별로 (사회초년생들을 상대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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