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社 해커 공격에 속수무책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해커들이 게임회사 온라인 사이트를 놀이터로 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소니의 온라인게임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는 지난 24일 해커집단 '리저드 스쿼드'로부터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서비스 이용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소니는 조사 결과 "PSN가 외부로부터 인위적으로 트래픽을 증가시켜 네트워크를 파괴하려는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지만 다행이도 5300만명 사용자의 개인 정보는 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의 PC게임 리그오브레전드도 비슷한 시기에 디도스 공격으로 이용이 중단됐다. 현재는 복구된 상태다.리저드 스쿼드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라이브 서비스가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해커들은 사이버 공격 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폭발물 협박까지 단행했다. 소니의 게임 개발 자회사인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의 존 스메들리 대표가 탑승한 아메리칸에어라인 항공 소속 항공기에 폭발물이 실렸다고 협박해 항공기가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커들이 어떠한 이유로 사이버 공격과 폭발물 협박을 가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리자드 스쿼드는 트위터를 통해 소니를 탐욕스러운 회사라고 표현하며 회사가 고객들로부터 벌어들인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보안업체 래피드7의 트레이 포드 보안 전략가는 "최근 게임 회사들이 자주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보통 해커들은 게임 이용자일 경우가 많으며 사이트를 공격해 마비시킴으로써 소정의 이익을 얻으려 한다"고 말했다.소니의 PSN은 2011년에도 해킹 공격을 받아 회원 7700만명의 개인 신상과 1만3000개의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은 바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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