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기자
장거리 운행 전 자동차 관리 요령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산과 바다로 여름휴가를 즐기러 떠나려면 평소와 달리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 들뜬 마음에 무턱대고 자동차 시동부터 걸기 십상인데 만약 고속도로를 내달릴 때 타이어에서 이상신호가 발생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차 시동을 걸기 전 꼭 점검하고 떠나야 할 사항을 알아본다.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지면이 달궈져 있는 데다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에서 발생한 열로 인해 찌그러짐(스탠딩 웨이브)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타이어 찌그러짐 현상은 파손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고속도로를 타기 전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고 평소보다 10%가량 높여준다. 타이어 마모도는 1.6㎜ 이상 되는지 다시 한 번 살핀다.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하면 브레이크 오일 내 공기가 유입된 것처럼 기포가 형성된다. 이렇게 되면 브레이크를 작동해도 스펀지를 밟은 것처럼 브레이크 페달이 푹푹 꺼지는 '베이퍼록'이 발생할 수 있다. 정상적인 제동이 안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브레이크를 점검할 때 브레이크 오일 내 수분을 함께 측정해 교환해주면 제동 안전성에 도움이 된다. 특히 내리막길을 운행할 땐 기어를 저단(엔진브레이크)으로 놓고 내려간다. 입추가 지났다고 해도 아직 여름이다. 30도 안팎의 푹푹 찌는 날씨에 자동차 엔진도 열을 받는다. 엔진 과열을 막으려면 냉각수를 점검한다. 냉각수가 뜨거운 상태에서 압력을 받아 분출될 경우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으니 엔진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냉각수 양을 확인한다. 냉각수가 보조탱크의 가득(full)과 부족(low) 사이에 있으면 된다. 냉각수가 많이 부족하다면 냉각계통 고장으로 냉각수가 누출된 것일 수 있는 만큼, 가까운 정비업체에서 점검을 받는다. 또 에어컨을 '풀 가동'하기 전 발전기나 에어컨 벨트의 당겨주는 힘(장력)을 확인한다. 벨트의 장력이 적정하지 않으면 발전 효율이 떨어지고 배터리 충전이 부족해지는데 전기 소모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자동차 방전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에어컨 작동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 정비업체에서 벨트 균열 여부와 장력 등을 점검받은 후 출발하는 것이 좋다. 혼자 힘으로 이 모든 걸 챙기기에 버거울 수 있다. 그렇다면 공단에서 무상점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단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 전국 58개 자동차검사소에서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이날 공단 자동차검사소를 방문하면 각종 오일류와 벨트류, 에어컨 작동상태,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상태 등을 점검받을 수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