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강남구 공직자들 왜 청렴 지키기 어려운가?

중구청 직원 십여명 무허가 건물 눈 감아주고 수뢰 혐의로 경찰 수사받고...강남구 직원들도 성 상납 등 부패 사례 종종 발생...영등포구 중랑구 청럼도 높아 대조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나무는 그대로 있고자 하나 바람이 놓아두지 않는다(樹欲靜’而風不止)...공직 사회도 주변 환경에 따라 공직자들의 청렴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서울 중구와 강남구가 대표적으로 청렴을 지키기 어려운 자치구로 떠오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A호텔과 백화점, B은행, C호텔, 명동 무교동 등 유흥음식점 등 경제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이 때문에 중구청 직원들은 이런 주변 환경속에서 근무하면서 보이지 않게 크고 작은 유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근에는 중구청 직원 수십여명이 무허가 건물주인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경찰청광역수사대로부터 적발돼 조사를 받는 가하면 3명이 구속돼 직위해제되는 등 쑥대밭이 됐다.

강남구 청렴결의대회

‘서울의 중심’ 중구라고 자랑하고 다닐 수 없는 창피를 당하고 있다.이 때문에 청렴에 관한한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가진 김찬곤 부구청장은 간부회의에서 욕에 가까운 질타를 하는 등 아주 불편한 심기를 노출시키고 있다.이와 반해 서울 강남구는 대한민국 최고 경제도시다. 즐비한 빌딩군과 D호텔 등 대형 호텔, 그리고 E백화점 F백화점 등은 가히 국제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경제도시임을 알게 한다.이런 환경 때문에 강남구청 공무원들은 주기적으로 사건을 일으켜 간부들 애를 먹인다.지난해는 건축과 간부공무원들이 호텔에서 성 상납받다 경찰에 적발되는 수모를 당했다.이런 불미스런 사건이 그치지 않자 강남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청렴결의대회를 갖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선진 인류도시 강남 만들기’ 명분으로 14일 강남구민회관에서 직원 청렴실천결의 및 청렴교육을 진행했다.이번 행사는 “나 자신부터 청렴에 솔선수범해 구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청렴의지를 천명한 바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우선 전 직원이 함께 청렴실천 결의를 통해 개개인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고 이어 중앙공무원교육원 황인표 교수가 전하는 ‘공직자 청렴의식 구현과 자기인식’ 이라는 주제의 청렴특강이 진행됐다. 전 공무원이 선서한 청렴실천 결의문은 ▲공직자로서 강남구 청렴도 향상에 노력 ▲알선·청탁을 받지 않는 신뢰받는 공직문화 조성 ▲청렴성을 의심받을만한 일체의 행동 배격 ▲외부의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며 조직 구성원의 소신 있는 업무환경 조성 ▲공정하고 객관적인 직무수행으로 구민에게 정당한 서비스 제공 ▲공·사 생활에 있어 모범적인 솔선수범의 내용을 포함됐다.이와 달리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여의도 등 경제 환경에도 불구 전국 자치구 최우수 청렴 도시로 선정됐다. 또 유해 환경이 비교적 적은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공직자들 청렴도가 높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청렴도 최고 자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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