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의료사고, 담당 마취의사 숨진 채 발견 '심경 담긴 문서 남겨'

▲천안 의료사고 초등생 여아 담당 마취 의사 숨진 채 발견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천안 의료사고, 담당 마취의사 숨진 채 발견 "심경 담긴 문서 남겨" 충남 천안에서 팔 골절 수술을 받다 사망한 한 초등학생의 담당 마취의사가 자신의 병원에서 링거주사를 맞다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경찰과 병원 관계자는 10일 "이날 오전 8시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한 정형외과의 마취 담당 전문의 A씨(49)가 병원 내 침상에서 의식을 잃은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밝혔다.이날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으로 출근한 직후 직원과 동료에게 피로를 호소하며 링거주사를 맞았고 한 시간여 뒤 그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직원들에게 발견됐다. 이에 그는 곧바로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여 분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종합병원의 한 관계자는 "환자가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미 의식과 호흡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앞서 지난달 19일 A씨가 근무하던 정형외과에서는 팔 골절 수술을 받은 한 초등학생(9·여)이 예정된 시간이 지나도록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이와 관련해 해당 병원 마취담당 의사인 A씨는 이날 오후 경찰 출석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경찰은 A씨 주변에서 그가 컴퓨터를 이용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해당 문서를 담은 봉투 겉면에 '초등학생 사망 사고' 담당 경찰관과 자신의 부모를 각각 수취인으로 적어둔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문서에는 앞선 사고와 관련한 A씨 심경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에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A씨의 초등학생 사망 사건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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