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 진출 중소형株..투자는 '돌다리 두드리듯'

파세코·쓰리원 등 실적개선 기대감에 급등..성과 따져봐야[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최근 성장 유망 사업 진출을 재료로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스몰캡 관련주들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향후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활용해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경영진의 투자 의지와 가시적인 성과 등이 수치상으로 뒷받침되고 있는 지를 확인한 이후 투자를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세코는 전일 기준으로 이달들어 주가가 31.05% 급등했다. 최근 나흘동안에만 25% 가량 치솟아 1만1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파세코의 상승모멘텀은 급팽창하고 있는 제습기 시장 진출이다. 지난달 파세코는 올 여름부터 제습기 상품을 출시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제습기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사업 진출이 곧 실적 상승'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백준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습기의 경우 올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과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지만 추가 상승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제습기 판매 실적 기여도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쓰리원은 신규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쓰리원은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전일보다 5.15% 오른 1430원에 거래됐다. 이달에만 세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두 배 이상 급등했다. 회사 측이 단기 급등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에 "다각도로 신규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막연한 답변을 내놨지만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외에 남선알미늄은 이날 태양광 사업 등으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6% 이상 급등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최근 신규사업 이슈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단순한 추격 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솔테크닉스의 경우 올해 휴대폰 사업 진출에 따른 실적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지난달 18일 연중 최고인 2만4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29억9597만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전일 1만8700원으로 주저앉았다. 코라오홀딩스도 동남아권 신차 사업 진출 이후 뚜렷한 성과가 이어지지 않고 있음에도 '기대 매수'에 편승해 지난달 14일 2만8150원까지 올랐다가 한달만에 20%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올해들어 코스닥 시장 수급이 호전돼 개별종목 장세가 전개되면서 막연한 실적 개선 재료에 편승해 차익을 노리는 세력이 등장하는 듯하다"며 "신규사업 진출 성과가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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