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가 개발한 소형항공기 공군에 납품된다

공군 조종사 양성과정에서 비행실습용훈련기로 활용될 국산 4인승 소형항공기 KC-100 (사진=국방부 제공)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발된 4인승 소형항공기(KC-100)가 공군에 납품된다. 공군 조종사 양성을 위해서다. 국방부는 9일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KC-100을 공군 비행실습용훈련기로 활용하고,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민군 공동활용이 가능한 분야의 항공기술 개발과 실용화에 협력하는 협정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군은 현재 비행실습용훈련기로 활용중인 러시아산 4인승 항공기 T-103은 향후 KC-100으로 대체된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되면 기본훈련기 KT-1과 고등훈련기 T-50에 이어 조종사 양성에 필요한 훈련과정을 모두 국산 항공기 체계로 갖추게 된다.824억원의 개발비용이 투입된 KC-100은 2008년 6월 개발 착수돼 2011년 7월 초도비행을 가졌으며 지난해 3월 인증비행시험 완료 및 형식증명을 취득하고 12월 미국 연방항공청(FAA) 입회하에 국내인증을 취득했다.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민간에서 개발한 4인승 소형항공기를 군에서 실용화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납기 준수와 국내외 보급 등을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군 관계자는 “이번 민관군 협력으로 국산 KC-100을 공군 비행실습용훈련기로 활용하게 되면 약 1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를 토대로 국산 경항공기, 민간 무인항공기 실용화 개발에도 성공할 경우 2022년께 약 1만명의 고용창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공군에서 운용중인 T-103 항공기는 러시아에 빌려준 경협차관 대신 무기로 받는 사업인 불곰 사업으로 러시아제 il-103을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총 23대를 도입했다. 공군은 기존 훈련기인 T-41B를 퇴역시키고 2006년부터 주력 초등훈련기로 사용하고 있다. il-103은 공군 명명법에 따라 T-103으로 부른다. il-103은 러시아 일류신사가 제작했으며, 러시아 항공 산업 최초로 서구와 동구권의 규격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기체로 만든 것이다. 당시 목표대수는 약 500여대. 러시아 군용 및 민간용 훈련기 시장을 겨냥했다. 모델은 2가지이로 2인석은 훈련기용, 4~5인석은 비즈니스 수송형이다. 서구 판매를 위해서 1998년에는 미국의 FAA인증 (A45CE)을 받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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