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KBS 수신료 인상 문제를 두고 여야가 입장차를 보이면서 파행됐다. 미방위는 전날 오후에도 회의소집을 했으나 KBS 수신료 문제로 열리지 못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전체회의를 소집했던 미방위는 한선교 위원장과 새누리당 의원만이 참석한 채 KBS 수신료 인상 승인안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추천안을 상정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수신료 인상안을 안건으로 다룰 수 없다며 회의를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최민희 의원은 잠시 회의장에 입장에 피켓 시위도 벌였다.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유승희 의원 등은 성명을 내고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탄에 잠긴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인상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며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 등은 "특히 세월호 참사 상황에서 공영방송 KBS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고 국민들은 수신료 인상에 공감하지 못한다"며 "안건에서 철회하지 않으면 새정치연합은 회의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못박았다.새정치민주연합 미방위원인 최민희 의원과 시민단체인 언론개혁시민연대도 기자회견을 열고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는 사이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정권을 위한 방송의 배를 불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에 새누리당 미방위원들은 "찬반 토론을 해보자는 것이며 일방적 인상안 처리 추진이라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월 KBS 수신료를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가결했고 현재 미방위 통과 절차만 남은 상황이다.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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