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양증권은 8일 하나투어에 대해 주가 모멘텀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1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성호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주가는 당분간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성과급 지급 기준 변경에 따른 인건비 증가, 세월호 사고에 따른 5~6월 예약률 하락, 태국 총리 퇴진에 따른 태국 정정불안 지속 가능성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하나투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큰폭으로 하회했다. 하나투어는 1분기에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937억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91억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이같은 부진한 실적은 동남아 악재 지속으로 인한 해외여행 패키지 모객 부진과 성과급 지급 기준 변경으로 인한 충당금 적립 때문"이라며 "이번에 새로 도입된 성과급 체계는 연간 영업이익 216억원(별도 기준) 초과분의 30%를 4분기에 지급하며 4개 분기에 걸쳐 안분 계상하는 방식으로, 이로 인해 1분기에 계상된 성과급 충당금은 14억원이며 어닝쇼크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성과급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박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11억원에서 444억원으로 낮췄다"면서 "2014년 본사 성과급은 약 6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것이 연간 추정치 하향의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다만 3분기에는 연휴효과 등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는 연휴효과(추석+대체휴일 1일)와 기저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시점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의 우호적인 환율이 지속되고 태국 문제만 조기에 마무리된다면 3분기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한층 증폭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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