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병언 세모 계열사 130억대 유상증자 '해외로 빼돌렸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100억원대 자금을 조성, 해외로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 MBC 보도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유병언 세모 계열사 130억대 유상증자 "해외로 빼돌렸다"6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이 변기춘(42) 천해지 대표와 고창환(67) 세모 대표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 가운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 측이 계열사들로부터 130억원대의 유상증자 자금을 받아 해외로 빼돌린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온지구와 다판다, 문진미디어 등 세모 핵심 계열사가 세 차례에 걸친 ㈜천해지의 130억대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사실이 감사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검찰은 천해지로 들어간 이 돈의 대부분이 유 전 회장의 사진작품 매입에 쓰였으며, 여기에 회삿돈을 더한 수백억원이 미국의 아해프레스, 프랑스의 아해프레스프랑스를 통해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 전 회장과 차남 유혁기 아해프레스 대표(42)의 지시가 있었다는 증거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검찰은 400억원대의 허위 컨설팅 비용과 함께 사진작품 매입 자금의 해외 유출도 유 전 회장과 측근들의 핵심 혐의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런 비리에 참여한 채규정(68) 온지구 대표와 김필배 문진미디어 전 대표(76)도 곧 불러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검찰은 이재영 ㈜아해 대표에 대해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한 두 차례 소환에 불응한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씨와 계열사 대표 2명에 대해 내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지 않으면, 미국 FBI와 공조해 강제 구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들이 소환에 응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며, 검찰은 국내에 있는 유 전 회장을 먼저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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