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이 추청벼보다 밥맛은 좋고 병충해에도 강한 '경기5호' 실증재배 현장에서 벼의 생육을 점검하고 있다.
[화성=이영규 기자]경기도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품종인 '추청벼'(아끼바리)보다 밥맛은 좋고 병충해에는 강한 품종을 개발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추청벼를 대체할 수 있는 신품종 '경기5호'를 지난해 개발, 안성과 파주에서 실증재배를 실시한 결과 재배안전성과 밥맛, 수확량 등에서 추청벼를 능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5호는 밥맛 좋은 재래종 벼 '조정도'의 혈통을 이은 품종이다. 도 농기원은 이번 실증재배 결과 밥맛이 뛰어나고 경기남부지역을 기준으로 8월15일께 벼 이삭이 나와 추청벼보다 4일 빨리 익으며 쌀 수확량도 10%정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줄무늬잎마름병과 흰잎마름병에 강해 병충해에 약한 추청벼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 농기원은 올해 안성에서 2년차 농가실증 시험을 실시하고, 지난해 생산된 종자 600kg을 대상으로 평택 등지에서 시범재배도 병행한다. 임재욱 도 농기원장은 "올해 추청벼를 대체할 경기5호 개발이 완료되면 경기북부지역 적합 품종으로 개발됐던 '맛드림'과 함께 경기도의 벼 재배품종이 다양해 질 것"이라며 "경기도에 맞는 맞춤형 품종으로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경기미 공급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추청벼는 경기도에서 재배되는 쌀의 60% 이상을 차지하지만 기상재해나 특정 병해충에 약해 쌀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서는 신품종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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