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유럽연합(EU)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로 합의했다.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EU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실효성을 거두려면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유럽의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독립을 확보하려는 방안이 오는 6월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반 롬푀이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줄이는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고 전하고 지금의 추세가 계속되면 2035년에는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는 80%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긍극적으로는 미국으로부터 셰일가스를 수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메르켈 총리는 EU 정상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셰일가스 도입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줄이는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줄이기 위해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재생가능 에너지 등 대체 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 문제가 부각되면서 새로운 에너지 자원인 셰일가스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유럽에서는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와 수질오염 등의 우려로 본격적인 개발이 지연돼왔으나 최근 EU 당국이 개발을 지원할 태세를 보여 본격적인 탐사와 추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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