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버터·돼지고기·소고기 등 동물성 지방이나 코코넛유에 들어 있는 포화 지방은 통상적으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 관련 질환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식물성 기름과 생선 등에 들어있는 불포화 지방은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 질환 발병을 줄인다고 여겨져 왔다. 그런데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내과학'에 18일(현지시간) 포화 지방이 심장 질환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논문이 실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논문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약 50만명을 대상으로 포화·불포화 지방과 심장 관련 질환과의 관계를 추적해온 기존 80개 연구 결과를 취합해 분석한 것이다. 논문은 지금까지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포화 지방을 많이 섭취한 사람이 불포화 지방을 많이 먹은 사람들보다 심장 관련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몸에 좋다고 알려진 불포화 지방을 주로 섭취한 사람들이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영국심장재단(BHF) 측은 "이같은 논문이 마음껏 포화지방을 섭취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방 섭취와 관련된 기존의 권고를 수정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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