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개발 종착역은 ICBM

미 군사 전문가 北 탄도미사일 6000~1000발로 추정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북한의 미사일 계획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탄두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미국의 민간 정보업체인 ‘올 소스 어낼러시스’의 북한 군사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 분석가는 11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세계정치 리뷰(World Politics Review)’ 인터뷰에서, ”북한이 현재 강력하고 다양한 탄도미사일 개발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버뮤데즈는 북한 군사 정보 문제 전문 잡지인 KPA저널 발행인 겸 편집자다.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수를 600~1000발로 추정했다.북한이 보유한 미사일은 전술 KN-02와 스커드 B, 스커드 C, 스커드 D,스커드 ER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 중거리 노동 미사일과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IRBM), 이동식 ICBM으로 알려진 KN-08 (화성 13호) 등이 포함돼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그는 전술 KN-O2(SS-21), 스커드 미사일은 군사용으로 유용하고 정확도가 있는 무기체계로 평가했지만 노동미사일은 아주 정확도가 떨어지는 미사일로 평가했다. 무수단과 KN-08은 시험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신뢰도와 정확도를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그는 밝혔다.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은 이들 미사일을 한반도와 동아시아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미국 하와이와 알래스카, 심지어 미 서부 연안 지역을 위협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이 ICBM과 실전배치 가능한 핵탄두, 신뢰할 만한 위성발사 능력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집속탄과 전자기파 탄두(EMP), 방사능 분산장치(RDD) 같은 미사일 탄두 개발에도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집속탄은 한 개의 폭탄 속에 새끼폭탄(자탄)을 수납한 것으로 넓은 지형에서 다수의 인명을 살상하기 위해 만든 대표적인 비인도적 무기다. 전자기파 탄두는 일반 핵탄두보다 더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모든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는 무기며, 방사능분산장치는 재래식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결합해 만들어 재래식 폭탄의 폭발력과 방사능 물질의 확산을 노리는 ‘더러운 폭탄’으로 불리는 무기다.버뮤데즈 연구원은 미국 등이 미사일 방어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이에 대처하기 위한 분산장치 개발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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