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김연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br />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김연아(24)가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은메달로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 예술점수(PCS) 74.50점으로 144.19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4.92점을 보태 최종합계 219.11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1928, 1932, 1936년)와 옛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1984, 1988년)를 잇는 역대 세 번째 올림픽 2연속 우승은 무산됐다. 금메달은 쇼트에서 김연아에 0.28점 차로 뒤진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가 차지했다. 프리에서 149.95점을 추가하며 합계 224.59점으로 순위를 뒤집었다. GOE(Grade Of Execution·수행점수)에서 가산점으로만 14.11점을 챙겼다. 캐롤리나 코스트너(28·이탈리아)는 216.73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등장한 김연아는 프리프로그램 곡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부담 속에서도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플라잉 체인지풋 스핀, 단독 트리플 러츠까지 무난하게 소화했다. 프로그램 후반부에서도 안정된 연기를 했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와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로 이어지는 점프 요소를 깨끗이 뛰었고, 레이백 스핀, 코레오그래픽 시퀀스 등 나머지 과제도 나무랄 데 없었다. 피날레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시퀀스까지 무결점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는 그러나 가산점에서 소트니코바보다 적은 12.20점을 받는데 그쳤다. 기술점수도 소트니코바(75.54)에 5.85점이 뒤졌다. 우려했던 홈 텃세가 결국 김연아의 2연속 우승에 제동을 걸었다. 점수 발표 직후 잠시 의아한 표정을 지은 김연아는 곧바로 결과를 받아들인 듯 미소를 지었다. 이어 격려해준 관중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며 현역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BYELINE>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