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잇따른 구설수로 취임 295일 만에 경질된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퇴임식을 갖고 물러난다.
윤진숙 전 해수부 장관
해수부에 따르면 윤 전 장관의 퇴임식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5동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해수부는 전일 저녁까지도 윤 전 장관이 청와대의 해임으로 물러나는 만큼 취임식을 개최하지 않는 방안을 고심했으나, 5년 만에 부활한 해양수산부의 초대장관인데다 그간 함께 한 직원들과 마지막 만남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이며 퇴임식을 진행키로 최종 결정했다.해수부 관계자는 "격식을 떠나 마지막 인사를 해야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장관이 퇴임식을 치르지 않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앞서 2003년 10월 말실수로 인해 취임식 14일 만에 경질된 최낙정 당시 해수부 장관도 퇴임식을 진행했다. 윤 전 장관은 해임이 결정난 지난 6일 이후 서울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퇴임식에는 남극세종기지 준공식에 참석한 문해남 해양정책실장을 제외한 손재학 차관 등 해수부 간부 전원과 일부 직원이 참석한다.지난해 2월 17일 발표된 박근혜정부 첫 내각에 포함된 윤 전 장관은 관료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파격인사로 평가됐다. 인사청문회부터 자질 시비가 불거졌으나, 취임 후에도 설화가 잇따랐다.지난 1일 여수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서 "처음에는 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고받아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여론의 비판을 받은 데 이어, 5일 당정협의에서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발언한 것이 6일 경질로 이어졌다.해수부는 새 장관 취임 전까지 손재학 차관이 장관직을 대행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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