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김인원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설 연휴 기간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지난 29일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한 뒤 지도부 모두 지역구로 내려가 개별 활동을 진행 중이다. 황우여 대표는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에서 30일까지 민심을 청취한 뒤 곧바로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준비하는 등 정국 구상을 하며 명절을 보내기로 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지역구인 경북 청산·청도로 내려가 지역구에서 설 연휴를 보낼 계획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6·4 지방선거를 겨냥해 지방투어를 진행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특별한 행사 없이 설 연휴를 보내는 것은 카드사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란 대형 악재 속에서 정치행사가 자칫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선 카드사태와 AI 확산 등 대형 이슈에 대해 차분히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대신 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 설 연휴 기간 지역구 활동에 적극 나서 민심을 다독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의원들은 이미 설 연휴 전부터 지역구를 찾아 의정보고회를 열고, 의정보고서를 직접 돌리며 여론 청취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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