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북미지역에 몰아닥친 한파 등 이상기후로 수입 과일가격이 들썩이자 대형마트가 수입선 다변화에 나섰다. 북미를 강타한 한파로 캘리포니아 오렌지 수입 가격은 파운드 당 지난달 28달러에서 올해 33달러로 20% 가량 상승했고, 체리, 레몬 가격도 크게 올랐다.견과류 역시 아몬드, 호두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급감한데다 중국, 유럽 수요도 늘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갤리포니아산보다 10% 가량 가격이 싼 스페인 오렌지 수입에 나섰다. 이달부터 이스라엘 자몽을 처음으로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미국산 오렌지 수입이 끊기기 시작했던 지난해 8월께부터는 남반구 산지인 칠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오렌지를 판매해 해당 품목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4.5% 늘었다.미국산 호두 가격이 지속 상승하자 칠레로 눈을 돌려 2012년 8월부터 칠레산 호두를 판매했다. 칠레산 호두는 품질 경쟁력뿐 아니라 한-칠레 FTA로 무관세 혜택까지 적용돼 미국산보다 20% 가량 가격이 싸 인기를 끌었다.아몬드는 기존 '탈각' 형태 대신 '비탈각' 형태로 들여와 수입 단가를 20% 가량 낮춘 껍질째 로스팅한 아몬드를 선보였다.체리는 저장성이 높지 않아 여름철에만 판매되는 것을 고려해 비수기에는 남반구 산지인 뉴질랜드 체리로 대체했다.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수입 과일의 주요 산지인 북미의 이상기후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산지 다변화를 통해 품질이 우수하고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선보이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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