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인센티브 감소 등 힘입어 수혜 기대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미국 자동차시장의 산업수요가 내년 1600만대 시대가 다시 도래할 전망이어서 현대차와 기아차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한국투자증권은 12일 "내년 미국의 산업수요는 올해보다 3.4% 증가한 1611만대로 금융위기 전인 2007년 1615만대에 근접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특히 지금은 금융위기 전보다 대당 인센티브와 딜러 숫자가 크게 줄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빅(Big)3'의 2013년 인센티브는 대당 3271달러로 가장 높았던 2004년 3829달러보다 훨씬 적다. 현대, 기아의 인센티브는 같은 기간 더 큰 폭으로 감소(현대 2497→1377달러, 기아 2491→1887달러)했다.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2007년 이후 약 4000개의 딜러가 줄어 2014년에 1600만대가 판매될 경우, 딜러당 평균 판매대수는 900대를 넘어설 것"이라며"이는 2009년 521대, 불황 전 최대치인 2005년 785대보다 크게 늘어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32만원과 7만8000원을 유지했다. 엔화 약세에 따른 영향이 줄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지속적으로 현지 생산비중을 올리고 있으며 과거 높은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지도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일본업체들의 2013년 1~11월 수출은 430만대(전년동기대비 -2.4%)였다. 평균 엔/달러 환율이 97.1엔으로 같은 기간 22.1%나 줄었지만 수출은 감소한 것이다. 한편 현대, 기아의 양사 합산 해외생산은 2012년부터 국내생산을 넘어섰다. 해외비중은 2012년 51%에서 13년 54.9%로 상승했다. 이로써 현대, 기아의 수출비중은 같은 기간 32.9%에서 30.6%로 하락했다. 현대는 28.1%에서 24.7%로, 기아는 40.7%에서 40.3%로 하락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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