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유통, KTX 대전역 구내 전문매장 추억의 맛으로 고객 입맛 사로잡아…월평균 1억원대 매출로 철도이용객들로부터 큰 사랑
대전역 맞이방에서 인기코너인 가락국수 매장 전경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1980~90년대만 해도 기차를 타고 서울과 지방을 오갔던 중·장년층들 중 대전역의 명물이었던 가락국수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 적잖다. ‘대전역 하면 가락국수’를 떠올릴 만큼 유명세를 탔으나 KTX 등장으로 옛 추억으로 사라져 아쉬워하는 여행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최근 대전역의 가락국수가 기차여행의 옛 정취를 되살리며 지역의 간판 먹을거리로 자리 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코레일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광고 전문회사인 코레일유통이 대전역 맞이방에 가락국수 전문매장을 열어 열차정거장의 ‘새로운 맛 집 명소’로 뿌리내리고 있다.대전역 가락국수매장은 추억여행을 테마로 따뜻한 느낌의 원목테이블과 함께 과거 완행열차 시절의 흑백사진을 붙여 손님들에게 추억을 안겨줘 월평균 1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등 철도이용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이에 따라 코레일유통은 가락국수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도록 개발, 기차여행의 추억과 함께 별미로 내놓고 있다.‘대전역 가락국수’ 매장의 주요 메뉴는 ▲원조 역전가락국수 전통을 이어받은 ‘정거장 가락국수’ ▲두부 두루치기와 국수를 접목한 ‘두루 국수’ ▲인삼과 닭으로 육수를 낸 ‘웰빙 쌈닭국수’ 등이 있다. ‘정거장 가락국수’는 미리 삶아놓아 불었던 굵은 면발의 과거 국수와 달리 주문하면 곧바로 조리해서 쫄깃함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두루 국수’와 ‘웰빙 쌈닭국수’는 새 개념의 퓨전메뉴로 특허출원까지 했다.특히 보조메뉴인 꼬마김밥은 따뜻한 가락국수국물과 찰떡궁합으로 대전역 가락국수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먹는다.코레일유통 관계자는 “대전역 가락국수매장은 기차역의 문화와 즐길 거리가 있는 새 개념의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철도관련 테마가 있는 콘텐츠개발로 기차여행의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전역 가락국수는 일제강점기 때 서울을 떠난 호남선 완행열차가 대전역에서 기차의 방향을 돌리기 위해 멈추는 시간에 잠시 승강장에 내려 급히 허기를 채웠던 음식으로 ‘대전역 추억의 명물’로 유명하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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