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2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삼성그룹의 신년하례회가 열리는 동안 삼성그룹 인트라넷에 '한계돌파'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이 메시지는 신년하례회 단상 옆에도 걸려 있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년사 도중에도 수시로 등장했다.지금의 한계를 돌파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삼성도 없다는 위기감, 그리고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이날 이 회장 신년사와 '한계돌파'라는 네 글자에 담긴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지만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로 인해 성장이 둔화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도 8조원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을 이건희 회장은 '한계'로 보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은 거둔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이 한계에 달했고 제자리 걸음하거나 부진한 사업은 더 이상 시간이 없을 저도로 한계에 봉착해 있다는 것이다.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이 회장은 "다시 한번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21년전 신경영 당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했던것처럼 삼성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다시 한번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의 2014년은 '한계돌파'라는 한마디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시장의 한계, 기술의 한계, 품질의 한계를 넘어서 질의 경영에서 격의 경영으로 다시 한번 변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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