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중국 전기차 시장 띄울 수 있을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에서 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었다. 바로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디카프리오가 내년 9월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전기차 레이싱에 참여하기 위해 팀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카프리오는 모나코 소재 전기차 제조업체 '벤츄리(Venturi)'의 길도 팔랑카 패스터 회장과 팀 구축에 손을 잡았다. 전기차 레이싱 '국제자동차연맹(FIA) 포뮬러E 챔피언십'은 10개 팀이 참여하며 이들은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鳥巢)'와 수영경기장 수리팡(水立方) 일대를 최대 시속 220km의 속도로 달리며 승부를 가린다. 행사 관계자들과 자동차업계는 전기차 레이싱을 보기 위해 최대 30만명의 군중이 몰리고, 이것이 고스란히 전기차 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포뮬러 E 챔피언십의 주최사인 포뮬러 E홀딩스의 알레한드로 아각 최고경영자(CEO)는 "디카프리오의 참여가 레이스에 대한 관심과 전기차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자동차 리서치업체 IHS오토모티브의 남리타 초우 애널리스트도 "디카프리오의 참여는 중국의 젊은층을 전기차 시장으로 유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전기차도 매우 멋있다는 이미지가 확산되면 이것은 구매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스모그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은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감을 위해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한 전기차는 1만1000대에 불과할 정도로 대중화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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